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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기님의 블로그

영주에 관하여 첫번째 이야기 본문

경상도/영주

영주에 관하여 첫번째 이야기

chalsrl456 2024. 9. 29. 19:34

동생이랑 월악산을 다녀온지 이틀이 지났다.

창원에서 법무관을 하고 있는 기범씨가 명절기간에 올라온다고 보자고 했다.

나도 그때 쉬는 날이라 알겠다고 하고 등산을 가자고 했다.

 

어딜 가야하나 엄청 고민이 됬다.

 

원주에 치악산을 갈까 아니면 강원도 덕항산 함백산을 갈까 

엄청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기범씨가 자기 소백산을 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바로 기범씨에게 말했다

 

"우리 소백산 갑시다"

 

"그래요 소백산 갔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겁니까?"

 

"아니요 영주라는 동네 민심탐방 가야죠"

 

"아 맞죠 민심이천심이죠 가봅시다"

 

그렇게 소백산을 가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운해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기범이를 밤12시30분에 태우고 출발 했다. 

소백산 앞에 3시 30분에 도착을 했다 국립공원은 4시부터 입산 가능으로 알고 있어서 4시까지 잠깐 기다렸다

그리고 헤드랜턴을 끼고 출발을 했다. 

 

 

기범 씨랑 열심히 열심히 올라가는데 앞에 사람들이 보였다.

그 순간 머릿속에 이 생각이 들었다

 

' 아니... 우리가 4시에 출발했는데 이 양반 들은 더 일찍 들어왔네 이게 가능한 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아니 이럴 거면 3시부터 따서 천천히 천천히 올라가 일출을 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범 씨랑 나는 최소 일출을 보자는 생각으로 급하게 허겁지겁 올라갔는데 말이다.

 

기범 씨와 나는 올라가면서 말이 점점 사라졌다. 길이 험하고 경사다 엄청 높은 건 아닌데 오르막길이 쉴세 없기 쭈욱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뒤에 늦게 따라오는 기범 씨를 보며 말했다

 

"기범 씨 괜찮아요?"

 

기범 씨가 헉헉대며 말했다

 

"예 민기 씨 저는 과거의 일을 참회하면서 올라가고 있어요"

 

기범 씨도 전에 민식이 처럼 참회의 등산을 하고 있었다. 

기범 씨를 기다리면서 나도 천천히 천천히 올라갔다  중간에 외국인들도 만나고 힘들게 힘들게 천천히 운해를 기대하며 올라갔다. 

 

그렇게 날이 밝아오고 능선을 걷다 보니 나무가 사라지고 능선길이 보였다.

 

 

뒤에 마을도 보이며 기대를 했다. 전에도 이런 날씨에 해가 확 뜨니 운해를 제대로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편 무등산 때는 일출 엄청 지나고 해가 제대로 뜨으니까 운해가 확 보였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운해를 보지 못하는 불행함 예감이 계속 들었다.

 

 

정상에 딱 도착하니 바람이 엄청 불고 땀이 확 식으면서 손발이 덜덜 떨렸다. 너무 추웠다. 진짜 세상 너무 추웠다.

그러면서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장마가 지나갔다고 해도 이렇게 추울 수가 있나? 아직 여름 안 지났는데'

 

잠시 후 해가 뜨기 시작했다. 

 

 

 

햇빛이 뜨으니까 이런 풍경을 보고 정말 신기했다.

 

30분이 지나도 구름이 떠나지 않았고 또 한편 너무 추워서 하산을 하기로 했다.

 

하산을 다하니 하늘 열렸고 날씨가 엄청 맑아졌다.

기범 씨랑 바로 영주로 출발을 했다. 영주 시내에 가기 전에 영주 인삼 박물관을 방문했다. 

기범 씨는 피곤해서 잠을 자버렸다.

 

풍기인삼이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풍기가 어디인지 몰랐고 또 관심이 없었다. 근데 박물관에 닦오니 풍기라는 단어가 보였다. 영주 풍기라는 지역이었다. 

박물관에 들어가 보니 개성보다 풍기가 인삼이 자라기 최적의 환경이라고 알려주고 있었다. 

인삼의 효과 풍기 인삼의 시초와 발전을 보고 나왔다.  

배가 고파서 영주 시내로 들어갔다. 기범 씨가 맛있는 거 거하게 사준다고 해서 빨리 식당을 찾으려고 했다. 

시장 안에 식당을 찾으려고 시장 주차장으로 갔다.

명절이라서 그런가 차가 엄청 많았고 주차하려고 대기까지 했다. 

주차를 하고 시장을 둘러봤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떡짐 전집에 줄이 엄청 많았다 유독 한 집에 많은 것이 아니라 그냥 떡집이나 전집에는 줄이 엄청나게 서있었다. 요즘 확실히 집에서 만들어먹지 않고 다 구매해서 막는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그리고 아무리 찾아도 시장 내에는 식당이 보이지 않아서 식당을 나왔다. 

그렇게 길을 걸어도 동네로컬 치킨집도 없고 식당조차 잘 보이지 않았다. 휴무 거나 끌리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그냥 중국집 하나 있길래 들어갔다. 

 

딱 들어가자마자 사장님 코 골면서 주무시고 계시고 손님이 한 명도 없다는 걸을 알게 된 후 아 망했다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자마자 짬뽕이랑 탕수육 세트를 시켜서 먹었다. 

짬뽕맛은 그냥 그랬고 특히 국물맛이 무슨 치즈라면 같은 느낌의 맛이 났다. 

중국집이 실패하지 않는데 여기는 좀 실패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중국집에서 나와 메가커피를 가면서 빵집을 하나 발견 했다. 

 

 

오래된 빵집처럼 보여서 들어갔다. 

 

 

다른 빵은 다 관심이 없었는데 인삼빵과 사과빵이 관심이 갔다.

풍기 인삼과 영주 사과가 들어간 빵이라면서 추천한다고 적혀 있었다.

특산품 두 개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구매를 했다.

 

차에서 인삼빵과 사과빵을 먹었다. 

사과빵은 사과 잼 같은 게 들어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사과 덩어리가 들어가 있었다. 사과가 씹히는 맛도 있었다. 

인삼빵은 정말 건강해지는 맛이 이였다. 입에 인삼향이 확 퍼졌다. 난 인삼빵 괜찮았다

 

그렇게 오후 3시에 평내에 도착해 기범 씨를 내려다 주고 집에 들어갔다.

 

영주 민심탐방이 마무리가 되었다. 

 

영주를 여행하면서 느낀 게 아니 이 동네 뭔데 영주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영주군인줄 알았고 시내 규모나 주변 상황을 봐도 시의 느낌보다는 군의 느낌이 강했는데 말이다. 

 

주변 면 군을 통합하고 또 철도 교통이 잘되어 있어 사람이 좀 많았다나 뭐라나 하면서 과거 나름 잘 나갔던 동네였던 거 같다. 그리고 안동문화권이라서 그런가 가정집 전등에 선비 관련 문구들이 많이 있었다.

 

영주 정말 소박한 도시였으며 정말 인삼 사과 말고는 아무것도 없고 볼 것도 크게 없던 도시였다.

 

부석사가 유명해서 가보려고 했지만 명절에 90대가 가고 있어서 과감하게 포기를 했다.

 

10월 말에 부석사가 불상 관련 행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태화산을 갔다가 봉화 좀 구경하고 부석사를 들려서 봐볼 생각이다.